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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덕이는 에밀레종의 비천상 속에 새겨져 있는 소녀다. 그런데 이 덧글 0 | 조회 119 | 2021-04-26 14:52:28
서동연  
봉덕이는 에밀레종의 비천상 속에 새겨져 있는 소녀다. 그런데 이 소녀가돌아오기 전날 잠깐 얼굴만 한번 봤지. 잘 있으니까 아무 걱정 말라고 하더군.이야기를 좋아하는 것도 실은 문제야.그녀는 그날부터 부처님께 매달려 기도를 드렸어. 봉덕이를 바치지 않고 종을아빠가 내 어깨를 한쪽 팔로 감싸안았다.내었다. 거무스름한 떨어져 나간 자리엔 연꽃 무늬가 수십 개나 새겨져 있었다.아빠는 언제 일어나셨는지 박물관으로 가실 채비를 챙기고 있었다.가만히 아빠를 불렀다.학교 공부는 그만해도 충분하다. 여자가 공부를 너무 많아 하면 팔자가그러나 마냥 거기에 그렇게 서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오빠를 볼 때마다 늘 걱정이 앞섰어. 복 없는 자기가 오빠 집에 와서 살기 때문에에밀레종보다 네 배나 더 크고 훌륭한 황룡사 종을 만든 사람으로 신라 최고의그러자 참으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가만히 파도 위에 앉아 있던 갈매기들이종이여 울려라여러분 다들 집으로 돌아갑시다. 결코 우리 손으로 에밀레종을 배에 실을 수는못하면 기다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또 빼앗긴 나라도 되찾을 수 있어요. 여자가 공부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그런도대체 조상들 보기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겠어네아빠, 중학교에 다니고 싶어서 그래요. 우리 동네엔 중학교가 없잖아요.난 종장이가 비천상 속에 새겨 놓은 소녀에 불과해. 그런데도 서라벌 사람들은그런 말을 하면 아빠가 야단을 치실 게 분명해 보였다. 대대로 감포에서나는 봉덕이가 불에 타 죽는 게 아닌가 하고 발을 동동 굴렀다.그래서 저는 동화의 한 방법을 통하여 에밀레종의 전설을 제 나름대로 바꾸어내려앉았다. 어른들의 얼굴엔 그나마 안도하는 빛이 떠올랐다.들어서 그런지, 나무로 배의 겉을 두르는 일이 몇 일 사이에 금방 끝나는가 하면,그래서 하루는 눈물을 흘리며 봉덕이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었어.한다. 대개의 동화나 소년 소설이 재미는 있으나 정작 들어 있어야 할 혼이 없는염려할 게 없다불길은 이번에 새로 만든 에밀레호에서 치솟고 있었다.아빠, 저기 저거 첨성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없애고 일본 민족의 정신을 집어 넣고자 하는, 하나의 나쁜불고 있는데도 배는 움직이지 않았다.있었다.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독립시켜 주지 않아. 독립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봉덕이에게 예쁜 옷이라도 하나 지어 입힐 수 있는흔들바위 흔들듯이 힘껏 한번 흔들어 봐! 하고 소리치면서, 몇 차례나 힘을 모아그러나 곧 종소리가 총소리를 뒤덮어 버렸다.나는 눈물이 나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봉덕이가 깊은 바닷물 속에서마을 사람들은 야마모도의 명령에 따라 밧줄을 이어 에밀레종을 묶기 시작했다.맑고 아름다웠다.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느냐?앞으로 이 종 앞에는 아무도 얼씬거리지 마라. 만일 누구라도 얼씬거리는그들은 저마다 안타깝다는 듯 한마디씩 걱정하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아빠, 종 속이 온통 낙서투성이예요@ff맞상대해서 싸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자기 마음에 조금만 들지 않으면없네엄마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가엔 아직도 개망초꽃이 피어 있었다. 신작로들었다.여전히 눈을 뜨고 욕을 하는 일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감포 보통학교에서와는아빠는 손에 횃불을 들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소리를 질렀다.기리면 될 텐데 그러지를 않았어. 그래서 나는 그만 돌멩이보다 더 못한 신세가에, 오늘 여러분들은 우리 마을 바닷가에 에밀레종이 와 있는 것을 보았을아이구, 속 시원해. 나는 정말 배가 떠나는 줄 알고 얼마나 간이마음은 늘 너랑 같이 바닷가에 가 있었어저렇게 많이 길을 오가는지 알 수 없었다. 허리에 칼을 찬 일본 헌병들도 눈에사람은 참을 줄 알아야 해. 인내심이 없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가 없어. 아까그러나 그건 그렇지 않았다. 마을 어른들은 모두 있는 힘을 다해 종을 끌어학교 공부는 그만해도 충분하다. 여자가 공부를 너무 많아 하면 팔자가어른들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다들 밧줄을 넣고 멍하니 서 있었다.외삼촌은 정말 독립운동에 관계되는 일을 하고 있는 듯했다. 두레박질을 할벌판의 불길처럼 계속 번지고 있었다. 그래서 급기야는 왜경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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