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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이정태 기자에게 마침내 기회가 온 것이다.작가가 3부의 덧글 0 | 조회 124 | 2021-04-14 15:54:31
서동연  
그러던 이정태 기자에게 마침내 기회가 온 것이다.작가가 3부의 조원장의 변모를 통해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결국 그러한 사정일 것이다. 즉, 첫째 인간과 환자는 서로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병은 인간의 보편적 조건 혹은 인간의 이면이라는것, 둘째, 그럼에도 인간환자를 구별하고 그 사이에 절대적 우열 관계를 설정하려는 의식, 무의식이 인간의 거대한 이데올로기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 셋째, 그러한 이데올로기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한 개인의 유별난 힘이나 윤리적 결단에 의해 가능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들 하나하나가 그것을 깨닫고 ‘작고 보잘것없는 일’에서부터 하나하나 힘을 모아“믿음을 넓혀나가고” “무언가를 이루어나가도록”하는데서 가능하다는 것.상욱의 어조에선 아직도 열기가 숙을 줄을 몰랐다.일 년내 쌓아올린 방둑이 무너지고 나면 조백헌 너로서도 다시 덤벼들 엄두가 나지 않겠지. 너는 그럴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섬 문둥이들이 그걸 용납하진 않을 테니까.아무래도 좀 성급한 조처였다. 병원 주변에서는 어이가 없는 표정들이었다. 직원 대사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병원 종사원의 가족들이었고, 그만큼 다른 곳에서는 관대한 이해가 기대됨직한 곳이었다. 그러나 그 직원 지대에서부터 당장 반발이 일어났다.그쯤 낭패를 보았으면 너는 이제 손을 떼고 물러서는 것이 좋을 게다.상욱의 탈출극은 윤해원의 경우에서 보다 심각한 파괴작용을 하고 있었다. 상욱의 탈출극을 윤해원은 오해려 그쪽에서 더 큰 동기를 찾고 싶어하고 있었다. 조원장으로서는 물론 윤해원의 그런 감정적인 반발에도 충분히 수긍할 만한 대목이 있다고 여겨졌다. 윤해원의 추측처럼 상욱은 아닌게아니라 두 사람의 결합을 견딜 수가 없었거나, 거기서 어떤 윤해원의 반발이나 자기 억제력을 유발시키기 위해 일부러 그런 연극을 꾸몄을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가 끝끝내 자신의 내력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하나의 증거일 수 있었다. 서미연을 사이에 두고 그가 자신의 비밀을 숨기고 있었던 사실이, 그가 윤해원 앞에 피부가 깨끗
한민의 자살 사고가 있었던 며칠 뒤, 원장의 돌연 행동을 시작하고 만 것이다. 부지런히 물어대고 신중하게 생각을 재고 있었다는게 오히려 조짐의 시초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저런 의구와 망설임 속에서 충분히 자기 검진을 거친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라면 그것은 더욱더 내용이 정연하고 완고한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친선 시합이 50여회를 헤아리자 이젠 섬 전체가 온통 축구열에 들떠 지내는 판국이었다. 시합이 벌어지고 있는 운동장의 선수들은 물론, 열띤 응원전을 벌이고 있는 운동장 가의 구경꾼들의 모습은 냉랭하게 말이 없던 원장 부임시의 그것과는 워낙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듣고 있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건 또 무슨 뜻이오?”그리고 그 술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둔덕에서 원장과 섬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룩해낸 역사(役事)의 결과르 ㄹ보고 다시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문둥이들의 천국그렇습니다. 원장님은 분명히 이 섬을 문둥이들의 새로운 천국으로 꾸며주실 것을 약속하셨고, 그리고 원장님의 정직한 노력과 성실성으로 언젠가는 이 섬이 진짜 이 섬 5천 나환자들의 자랑스런 고향으로 변할 날이 오고 말리라는 굳은 신념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그리하여 원장님께선 이 몇 해 동안 섬을 위하여 정말로 피나는 정력을 쏟아오셨고, 그 결과 이젠 그간의 공적을 칭송받아 마땅할 만큼 현저한 성과를 이룩하고 계신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조원장의 첫번째 모습은 이른바 모범적 통치자의 그것이다. 그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 부임 첫 날의 탈출 사고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부임 인사도 거른 채, 그 경위를 조사한다. 그리고 나병인 몸의 병보다도 불신과 배반이라는 마음의 병이 소록도에 더 심각하다는 나름의 판단하에 환자들 스스로 ‘정정당당, 인화 단결, 상호 협조’를 생활의 지표로 삼아 인간 개조를 이룩함으로써 “여러분의 새로운 낙토”를 건설하자고 호소한다. 그리고 자신은 그것을 “신명껏 돕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나환자들의 반응은 감동은 커녕 “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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