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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은 차츰 코스모스회에서의 생활을 털어놓곤 했다. 미영이 털어 덧글 0 | 조회 122 | 2021-04-11 12:18:40
서동연  
미영은 차츰 코스모스회에서의 생활을 털어놓곤 했다. 미영이 털어놓는 얘기들은 사이비종교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에서 가끔 들은 내용이었지만, 실제로 그런 생활을 강요당한 당사자로부터 듣고 보니 섬뜩하게 느껴졌다. 마치 마상태가 사람을 죽인 얘기를 태연히 지껄이는 것을 듣는 것처럼.하긴 이런 류의 추측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 술래도 숨어 있어야 할 자도 모두 제 집에 가 있는 상황과 다들 바 없다. 모두 다른 데 정신을 팔고 있는 변형된 술래잡기일 뿐이다.사내는 덩치 큰 청년에게 못마땅하다는 눈길을 던지며 김 형사와 그에게 담배를 권했다. 현일은 담배를 피우지 않으므로 사양했고, 김 형사는 한 대 받아 피웠다.현일이 책을 내게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도 하지 못했다. 책을 내는 사람들이란 모름지기 어떤 한 분야에 일가(一家)를 이룬 사람이거나, 아니면 타고난 이야기꾼일뿐더러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이야기가 있어서 남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입이나 손이 근질근질한 사람인 줄 알았다.상우는 티셔츠 차림으로 엘리베이터를 탔다. 나이트 클럽에 들어가니, 그에게 얻어맞아 눈에 멍이 든 녀석이 정중하게 그를 안내했다. 그는 지배인실로 안내되었다.상우는 초조해지는 마음을 억누르며 신경질적으로 한 마디 내뱉었다. 그는 주머니를 뒤져 담배갑을 찾았지만 어디에 놓고 온 모양인지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찾기를 포기하고 라이타만 만지작거렸다.[상우씨는 안 잤잖아!][후보가 두 사람 뿐이므로 최고득표를 얻은 사람을 반장으로 하고, 그 차점자를 부반장으로 임명한다.]현일은 김 형사의 물음에 퉁명스럽게 반문했다. 현일의 태도가 예상밖이었던지, 김 형사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그 침묵이 견디기 어려워 그만 수화기를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김 형사의 목소리가 다시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하겠습니다.]천안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정빈이 알려준 찻집으로 들어가니, 먼저 와서 기다리던 정빈이 손을 흔들었다. 그는 커피도 한 잔 못
[야! 섬에서 온 놈. 심심한데 이야기 좀 해 봐.][그럼.]그 말은 상우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다. 그가 도망쳐 온 서울로 다시 돌아간다는 말인가! 자진해서 범의 속으로 들어가는 꼴이 아닌가!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자리가 정말 형에게 어울릴 거라고 현일은 생각했다. 이제는 신(神)마저 속여먹겠다고 나선 형의 용기가 가상해서 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심정이었다.날씨는 아직도 쌀쌀한 편이었지만, 하늘은 몇 점의 구름만 떠 있을 뿐 더 없이 맑았다. 꼭대기까지 올라오자, 철판으로 지어진 공동기숙사같은 집이 눈에 띄었다. 두 채로 이어진 큰 기숙사는 가끔 정부기관의 직원 연수원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김 형사의 설명이었다. 이 곳은 김 형사가 각처로 수소문해 알아낸 곳이었다.[그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 네가 살 길은 투항하는 것 뿐이다. 다시 한 번 너에게 말하지만 자수하는 것밖에 길이 없다.]현일이 다친 것도 급한 김에 현관 유리에 몸을 던져 유리가 깨어지면서 생긴 상처라는 것이었다. 현일이 말하는 손등에 동전만한 점이 있는 사내도 현일이 유독가스에 질식된 상태에서 일시적인 환영을 본 것이라는 것이 경찰 측의 주장이었다. 현일은 몸이 나으면 직접 범인을 찾아나서겠다고 이를 악물었다.칼에 목을 찔린 녀석이 가시같은 발톱을 세우고 현일에게 달려든 것은 잠깐 방심한 사이였다. 가까이에서 수풀을 들썩이며 빠른 속도로 달아나는 너구리인지 오소리인지 모를 짐승에게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놈은 그에게 저돌적으로 달려든 것이었다. 하지만 현일도 본능적으로 즉각 반응했다.[이제는 도망 못 가겠군요.][미영이를 말하는 거니? 너는 미영이를 사랑하지 않아. 그저 너를 따르니까 같이 있는 것 뿐이야. 너는 절대 미영이를 사랑하지 않아.]진격후 오 분만에 그들은 완전히 나이트클럽을 접수했다. 플로어위에 야쿠자파 애들을 모두 끓어앉혔다. 머리가 깨진 놈, 입술이 터져 피가 흐르는 놈, 플로어에 늘어진 놈, 옷이 찢겨 등에 난 상처가 다 보이는 놈들, 패자의 추악한 모습이 다 전시되었다.사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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